[주해동방외국어학교 국제부 김영찬 교장]
글로벌 시대에 넓은 세상에서 살아야 할 아이들을 이 비좁은 대한민국 땅덩어리 안에서 아웅다웅 경쟁하고 스트레스 받으며 자라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과외 열병을 벗어나서 지독한 경쟁의 긴장 없이 그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그리고 안정된 정서 속에 아이들 맡길 수 있다면,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다시없는 묘책일 것이다.
이제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G2시대’가 도래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세상이 곧 온다는 것을 미래학자들이 오래 전부터 예고했고, 이미 그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15억 인구의 거대한 중국과 무관하게 살 수 없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미국주도형 사회에 적응하려는 자녀교육(영어권 유학)에 여전히 머물고 있다. 자라는 아이들이 살아가야할 시대는 중국어가 어쩌면 영어보다 더 중요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영어와 중국어는 필수 외국어로 습득해야 한다.
주해동방외국어학교(珠海東方外語學校) 국제부 김영찬 교장은 젊은 시절 기업체 안에 있으면서 중동과 인도, 그리고 중국에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지냈다. 그러다가 “귀국하라”는 회사의 발령을 받으면서 뜻한바 교육에 투신하고자 사표를 냈다. 그리고 마지막 해외생활지였던 중국 남쪽지방에 머물며 교육 사업을 시작했다. 광동성 굴지의 사립학교인 주해동방외국어학교 안에 중국정부로부터 국제부를 인가받아 그 뜻을 펼친 것이다.
중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1등 거주지’라고 할 수 있는 광동성의 주해(ZUHAI)에 위치한 주해동방외국어학교 국제부 김영찬 교장을 만났다. 아무 자원 없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자원인 “사람 키우는 일”에 후반기 인생을 바치게 된 김 교장의 애국적, 그리고 신앙적 고백을 들었다.
Q: 교육 사업에 투신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중국에서 LG법인장을 마지막으로 은퇴했습니다. 그동안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제 능력의 범위 안에서 할 일이 뭘까, 늘 생각했습니다. 아무 자원이 없는 대한민국은 ‘사람’이 유일한 재산 아닙니까? 그래서 사람 키우는 일에 내 인생의 남은 시간을 바치기로 한 거지요. 또 지식 뿐 아니라 인간됨을 익혀가는 참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전에는 물질(돈)이 삶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왜 물질을 가져야 하는지, 그 목적을 가졌습니다. 삶의 목표 및 내가 조국과 인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뭔지를 알게 됐습니다. 바로 내가 자리 잡고 있는 이곳에서 국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Q: 그런데 왜 한국인 인재양성을 중국에서 시작했나요? A: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에 대해 오해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중국을 모르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다른 하나는 오래전의 중국을 오늘의 중국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벌써 세계를 쥐고 있습니다. 우리 기성세대는 미국이 주도하는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영어 하나만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중국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지금에는 영어와 함께 중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앞 설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 중국어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교육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 이곳에서는 미국의 중국시장 공략 방식 등도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Q: 어떤 방법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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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영어수업 | A: 주해동방외어학교는 캐나다 쟈이 국제교육그룹에서 1993년에 세운 주해 최초의 사립명문학교입니다. 전교생 1200명이 운동장과 수영장 체육시설 등 학교의 모든 시설을 사용하며, 110여명의 교직원으로부터 배움을 얻고 있습니다. 그 제도에 따라 국제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제부에는 미국인 영어교사, 중국어 교사, 한국인 수학교사 및 국어교사, 생활지도 교사, 행정팀, 생활도우미 등 인적자원을 더 배치하고 있습니다. 교과과정은 한국의 교과과정과 중국의 교과과정 두 가지를 병행합니다. 중국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아이들이 와서 2~3개월 내에 중국어 정규반에 들어가곤 합니다. 영어도 영어일기와 에세이로 일대일 지도를 합니다. 중국어는 HSK, 영어와 수학은 SLEP, IELTS, SAT 등 국제규격의 시험을 통해 평가하고 있습니다.
Q: 동방외국어학교 국제부만의 자랑거리는 무엇입니까? 우리의 진정한 자랑거리는 인성교육입니다. 정원 60명의 남녀기숙사를 학교 안에 완비하고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학교생활에서부터 학습진도 지도, 개인적인 고민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부모의 마음으로 돌봅니다. 숙제를 어떻게 어떤 수준으로 하는지를 교사들 뿐 아니라 교장이 끝까지 살피고 있습니다.
사람은 지·정·의가 균형 있게 자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기독교신앙을 강요하지는 않지만, 제가 믿는 기독교신앙을 아이들도 갖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성교육을 합니다. 또한 떨어져 있는 부모님이 언제나 아이의 학습과 생활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개별공간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거기서 대화하고, 요청하고, 확인하고, 부탁하는 쌍방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집니다. 주해는 한국인이 아주 적은 도시이기 때문에 문화적 오염이 전혀 없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입니다. (주해동방외어학교 홈페이지: www.youngcampus.com)
박에스더 기자 |